• [연예/스포츠] '프듀 투표조작' PD 접대받은 정황…윗선 수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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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운영자
  • 19.11.06 15: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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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투표조작' PD 접대받은 정황…윗선 수사 불가피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아이돌그룹 육성 프로그램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방송 관계자들이 구속되면서 경찰의 관련 수사가 방송 고위직 및 방송·연예계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프로듀스X101' 담당PD 안모씨와 CP(총괄프로듀서) 김모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 외에 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경찰은 이들이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총 수천만원 규모의 접대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접대의 대가가 특정 출연진을 위한 투표 조작이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구속을 두고 연예계에서는 업계 종사자 대부분이 이같은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흥업소에서 '술 한잔' 하면서 친목을 쌓는 것은 널리 퍼진 영업 수단이라는 얘기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사 소속 연예인을 잘 부탁한다는 얘기가 오간다"며 "연예 매니지먼트 뿐 아니라 일반적인 영업 분야도 이런 나쁜 관행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흥업소 접대 등의 문제가) 연예기획사 전반으로 판이 커지면 안 걸리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친분이 있어서 술자리에 동석한 관계자들까지 엮이면 빠져나올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구속된 안씨와 김씨 외에 회사 윗선까지 접대가 닿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상 제작진이 회사 주력 프로그램의 방향을 독단으로 결정했겠느냐는 시선이다.


일각에서는 엠넷과 이 프로그램 제작사인 CJ ENM이 제작진에 책임을 물어 '꼬리자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당초 조작 의혹을 부인한 엠넷은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수사를 의뢰하고 나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일단 수사 범위는 프로듀스 프로그램 관련 사안으로 두고 있다"며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데까지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표조작 의혹은 일부 팬들의 제기로 시작됐다.

팬들은 프로듀스X101 내 1~20위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사이 일정한 패턴이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연습생 20명 각자의 득표수가 7494.442에 특정 숫자를 곱한 것과 일치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1위 김요한의 경우 7494.442에 178을 곱한 133만4010.68를 반올림한 수가 최종 득표수 133만4011표와 같게 계산된다.


경찰은 지난 7월26일 엠넷 측의 수사의뢰서를 접수받아 내사에 착수했고, 같은 달 31일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벌여 온라인·문자 투표의 원데이터 등 문제가 된 투표의 원문자료(raw data)를 확보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그룹 엑스원(X1) 멤버들 기획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여기에 구속된 안씨와 김씨, 엠넷 PD 이모씨, 연예기획사 부사장 김모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과 출국금지를 신청하는 한편 CJ ENM 사무실 및 제3의 연예기획사 추가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모씨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 5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피의자의 지위와 관여 정도, 동종범죄 전력이 없는 점,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기각 사유로 밝혔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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