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문화] '20년 수감' 화성 8차사건 윤씨 "재심 변호사 선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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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진주교차로
  • 19.10.08 15:57:02
  • 조회: 19

 

'20년 수감' 화성 8차사건 윤씨 "재심 변호사 선임 계획"



   "나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20년 전 언론에선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몰아갔다. 할 말 없으니 돌아가라."

8차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모(52)씨는 세상을 향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특히 20년 전 8차 화성살인사건을 보도한 언론에 커다란 적대감을 보였다. 


<뉴시스 10월7일 보도>


윤씨는 8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언론을 포함해 경찰, 검찰 다 믿지 않는다. 왜 자꾸 나를 찾느냐. 직장에서 소문 나 해고되면 내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언론이 20년 전에 나를 도와줬느냐. 내가 잡혔을 때 당신들은 무엇을 했는가. 언론은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몰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재심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누나와 상의해서 변호사를 선임할 것"이라며 "재심은 내가 하는 것인데, 왜 기자들이 궁금해하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씨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니 돌아가라. 돌아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면서도 "생각이 정리되면 기자들을 부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윤씨는 전날 뉴시스 취재진과의 만남에서도 "인터뷰를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1988년 화성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씨는 2009년 청주교도소에서 20년 수감 생활을 마치고 가석방된 뒤 청주에 거주해왔다.

1994년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모(57)씨가 처제(19)를 살해하고 체포된 지역에서 살고 있던 셈이다. 그는 출소 후 일정기간 생활고에 시달리며 국민기초생활수급비를 받기도 했다.


윤씨는 1988년 9월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에서 A(13)양의 집에 들어가 A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10월 1심 선고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경찰이 고문을 해 허위 자백을 했다"고 항소했으나 2심과 3심 모두 윤씨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씨는 항소이유서에서 "집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경찰에 연행돼 혹독한 고문을 받고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허위 자백을 했다"며 "1심 재판부는 다른 증거도 없이 신빙성이 없는 자백만을 근거로 유죄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급심 재판부는 "고문을 당했다고 볼만한 아무런 자료가 없다"며 윤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3심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윤씨는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청주교도소에서 가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당시 8차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은 고문 여부를 완강히 부인했다.

화성 8차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증거가 뚜렷했기에 고문할 필요가 없었다"며 "특정인이 범인이라는 심증은 있는데, 이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을 때 하는 게 (당시)고문이지 증거가 있는 경우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 주변에 떨어져 있던 음모를 발견했고, 수개월 수사에 전념해 그 주인을 찾아냈다"며 "방사성 동위원소 검사에서 일반인에게 발견되기 어려운 티타늄이 나왔고, 범인 직업과 연관되면서 진범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 선상에 올려진 이들의 음모를 채취한 뒤 농기계 수리공으로 일하던 윤씨를 검거했다"며 "음모는 명백한 증거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씨의 거짓 진술을 믿어선 안 된다"고 했다.

앞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8차 화성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또 화성 일대에서 2건, 청주에서 2건의 추가 범행을 자백했다.


이씨의 진술이 모두 사실이라면 이씨에 의해 목숨을 잃은 여성은 15명으로 늘어난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자백에 대한 신빙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 진행 중인 사항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강간살해된 사건이다. 유력 용의자 이씨는 1994년 청주에서 처제(19)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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